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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 의무화 확정, AI가 '10조 클럽' 보고서를 해부하다

2028년 첫 의무공시 대상 86개사가 2024년 성과를 담아 2025년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주장 9,267건을 i-ESG FactTrace AI로 개별 검증했습니다.

i-ESG
Insight Letter No. 03 · ESG 공시 데이터 특집호

ESG 공시 의무화 확정,
AI가 '10조 클럽' 보고서를 해부하다
"ESG 주장 10건 중 3건은 근거가 부족했다"

2028년 첫 의무공시 대상 86개사가 2024년 성과를 담아 2025년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주장 9,267건을 i-ESG FactTrace AI로 개별 검증했습니다 · 2026년 7월 31일
Editor's Note

지난 호에서는 '보고서 발간'과 '의무공시 기준 충족'이 별개라는 점을 다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 격차를 i-ESG FactTrace AI로 분석한 결과와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2028년 ESG 공시 의무화 1차 대상은 자산 10조원 이상 107개사입니다. 이 가운데 영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87개사를 분석 대상으로 하여, 최종적으로 86개사의 ESG 주장 9,267건을 개별 검토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기업들이 2025년에 발간한 보고서(FY2024 실적 기준)입니다. 최근 1~2개월 사이에 발간되고 있는 2026년 보고서(FY2025 기준)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드립니다.

이번 분석의 질문은 하나입니다. 보고서에 무엇을 썼는가가 아니라, 그 주장에 근거가 함께 제시되어 있는가.

분석 도구 안내

FactTrace AI는 무엇을 분석하나요?

FactTrace AI는 기업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읽고, 보고서에 담긴 ESG 관련 주장을 하나씩 추출한 뒤, 각 주장이 같은 보고서 안의 근거로 뒷받침되는지를 검토하는 AI입니다. 이번 호의 모든 수치는 86개사 보고서에서 추출한 Claim 9,267건을 개별 검토한 결과입니다.

Claim 기업이 보고서에서 스스로 밝힌 ESG 성과·정책·목표에 대한 서술 한 건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5% 감축했다"가 하나의 Claim입니다.
근거 그 Claim을 뒷받침하는 보고서 안의 정량 수치, 표, 산정 방법과 기준연도, 적용 범위, 제3자 검증 이력 등을 말합니다.
판정 근거충족 —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보고서 안에서 확인됨
부분충족 — 주장과 근거는 있으나 수치·기준연도·범위·검증 등이 일부 누락됨
근거누락 — 해당 주제에 대한 관련 서술이 확인되지 않음
'중요성 미달', '해당사항 없음' 같은 생략 표기 자체를 감점하지 않습니다. 프레임워크가 인정하는 생략 사유(중대성 판단, 법적 기밀 등)가 보고서에 소명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여, 사유가 함께 제시된 경우와 표기만 있는 경우를 구분해 판정합니다.
분류 기준 ISSB(IFRS S1·S2)·GRI·SASB 등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E·S·G 각 5개씩 15개 테마로 분류했습니다. 산업 구분은 SASB의 SICS 기준을 따랐습니다.
분석 대상 2028년 ESG 공시 의무화 1차 대상 기업이 2024년 성과를 담아 2025년에 발간한 영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86건(FY2024 실적 기준)입니다.
먼저 짚어둘 점

왜 올해 발간된 2026년 보고서가 아니라 2025년 보고서인가요?

2026년 보고서(FY2025 기준)는 현재 영문본 발간이 진행 중입니다. 1차 의무공시 대상 107개사 가운데 영문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수가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올해 보고서만으로는 대상 기업 전반의 경향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는 발간이 모두 완료된 2025년 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영문 보고서로 대상을 통일한 것은 비교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FactTrace AI는 글로벌 지속가능보고서 분석을 기준으로 설계된 솔루션으로 영문 보고서 분석에서 성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언어로 작성된 보고서를 섞어 분석하면 동일한 잣대의 비교가 어렵습니다. 86개사 전체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영문으로 한정했습니다. 국문 보고서 분석은 현재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국·영문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2026년 발간 영문 보고서가 충분히 확보되는 시점에는 동일한 방식으로 다시 분석하여, 1년 사이 기업들의 근거 충실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시계열로 비교한 후속 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 핵심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1근거가 부족한 주장의 대부분은 '없는 것'이 아니라 '덜 갖춰진 것'입니다.
전체 Claim의 69.6%는 근거를 갖췄습니다. 부족한 30.4% 가운데 대부분(22.4%)은 근거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수치·기준연도·적용 범위 등이 일부 누락된 부분충족이었습니다. 데이터를 새로 만들기보다 기존 서술에 근거를 보완할 것들이 많습니다.
2미래 지향적 주장일수록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목표·약속처럼 미래를 다룬 주장의 근거 부족률은 49.4%로, 현재 실적을 다룬 주장(28.0%)의 1.8배였습니다. 목표는 선언하지만 기준연도와 중간 목표가 함께 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3영역별로 부족한 지점이 다릅니다.
E는 수자원·오염·순환경제, G는 반독점·조세와 ESG–보상 연계, S는 공급망·DEI의 이행 데이터에서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ESG 전반이 미흡하다'가 아니라 영역마다 보완할 주제가 다르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결론입니다.
Section 1 · 전체 결과

Claim 9,267건 중 69.6%는 근거를 갖췄습니다

86개사가 보고서에서 밝힌 ESG 주장을, 같은 보고서 안의 근거로 뒷받침되는지 세 단계로 검토했습니다.

근거충족 부분충족 근거누락 총 9,267건 · 86개사
표로 보기
판정건수비중
근거충족6,44769.6%
부분충족2,07522.4%
근거누락7458.0%
합계9,267100%

분석 대상은 영문 보고서까지 발간한, 국내에서 공시 준비가 앞선 그룹입니다. 그럼에도 ESG 주장 10건 중 3건은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부족분의 대부분은 부분충족(22.4%)입니다. 주제를 다루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루면서 수치·기준연도·적용 범위·제3자 검증 중 일부를 함께 제시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관련 서술 자체가 없는 근거누락은 8.0%에 그쳤습니다.

기업별 근거충족률은 최고 77.9%에서 최저 49.5%까지 분포했고 중위값은 70.7%였습니다. 같은 자산 규모라도 근거 충실도는 기업마다 달랐습니다.

한 줄 요약

근거가 부족한 주장의 대부분은 '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근거를 함께 제시하지 않은 것'입니다. 새로 만들 데이터보다 보완할 서술이 더 많습니다.

Section 2 · 영역별 분석

영역별로 부족한 지점이 다릅니다

영역근거충족부분충족근거누락
E 환경66.6%25.6%7.7%
S 사회70.0%21.9%8.1%
G 지배구조72.3%19.4%8.3%

E(환경)는 근거충족률이 가장 낮았습니다(66.6%). 다만 탄소·기후는 근거누락이 785건 중 10건에 그쳤고, 대신 부분충족이 231건으로 많았습니다 — 배출량은 공개하되 산정 범위나 기준연도가 빠진 경우입니다. E를 낮춘 것은 수자원, 오염·자연, 순환경제처럼 최근 요구되기 시작한 주제였습니다.

G(지배구조)는 주제별 편차가 큽니다. 이사회 역량·기업윤리·전사 리스크관리는 근거충족률이 가장 높은 반면, 반독점·조세는 근거누락 149건으로 전 테마 중 최다였고 ESG 성과–보상 연계도 낮았습니다.

S(사회)는 근거충족률 70.0%로 중간이지만, 심각도가 높은 항목이 가장 많았습니다(89건). 공급망 노동·인권, 협력사·지역사회, DEI에서 정책은 밝히되 이행 실적 데이터가 없는 경우가 주를 이뤘습니다.

15개 테마별 근거 부족 비중

막대 길이는 최대값(40.7%) 기준 상대 표시 · 진한 색은 상위 3개, 연한 색은 하위 3개 테마

한 줄 요약

E는 신규 환경 주제의 데이터 수집, G는 조세·보상 연계 공시, S는 정책을 이행 실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각각 우선 과제입니다.

Section 3 · 주장의 성격

미래 지향적 주장일수록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같은 기업 안에서도 주장의 성격에 따라 근거충족률이 크게 달랐습니다.

근거 부족(부분충족 + 근거누락) 비중 · 막대 길이는 최대값 기준 상대 표시

목표·약속을 다룬 주장은 절반 가까이가 근거를 갖추지 못했고, 이는 현재 실적 주장의 1.8배입니다. 대부분은 부분충족이었습니다(511건 중 464건). 목표는 명확히 선언하지만 기준연도, 중간 목표, 목표치의 산정 근거가 함께 제시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넷제로를 선언하면서 기준연도를 밝히지 않거나 감축 마일스톤을 수치로 제시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됐습니다.

형식에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근거충족 주장의 83.6%가 정량 수치를 포함한 반면, 근거가 부족한 항목의 52.8%는 사유가 정량 수치·데이터 부재였습니다. 정성적 서술이 길어도 수치가 없으면 근거로 인정되기 어려웠습니다.

한 줄 요약

근거를 부족하게 만든 것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누락된 수치였습니다. 목표를 제시할 때는 기준연도·중간 목표·산정 근거를 함께 기재해야 합니다.

Section 4 · Watch List

그린워싱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항목

부분충족 2,075건은 잘못된 서술이 아니라, 외부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항목입니다.

부분충족 항목의 92.8%는 심각도가 낮음 또는 보통으로, 대부분 한 줄의 보완으로 해소됩니다. 다만 외부에서 "왜 이 수치만 빠져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고, 의도와 무관하게 그린워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확인 목록(Watch List)으로 정리했습니다.

유형비중확인이 필요한 이유
정량 수치 미제시30.5%서술은 있으나 뒷받침 수치가 없어 독자가 근거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기준연도 · 중간목표 부재16.8%출발점과 경로가 없어 목표 진척을 검증할 수 없습니다
적용 범위 한정15.2%본사·국내·일부 사업장만인데 범위 표기가 없으면 전사 성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제3자 검증 범위 밖9.9%같은 보고서 안에서 검증받은 지표와 그렇지 않은 지표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방법론 · 가정 미공개9.6%산정 방식이 없으면 수치의 비교가능성과 재현성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외부 문서 · 홈페이지 참조2.6%보고서 밖을 안내한 경우로, 분석 범위상 해당 문서의 근거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부분충족 2,075건 기준 · 한 건이 여러 유형에 중복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유형은 특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성별 임금격차, CEO–직원 보수 배수, 국가별 조세 정보처럼 민감한 항목에서 "자세한 내용은 별도 문서 참조"로 안내한 경우입니다. 근거의 위치를 안내한 것이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문제없는 처리이지만, 이 분석은 보고서 내부만 검토하므로 해당 문서의 충실도까지는 확인할 수 없어 판정 대신 Watch List로 표시했습니다.

한 줄 요약

이 항목들은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보고서 안에서 근거가 완결되지 않은 것'입니다.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 기준연도·범위·산정 방법·검증 이력을 함께 기록하면 대부분 해소됩니다.

Section 5 · 산업별 분석

대상 기업이 가장 많은 금융업의 근거충족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SASB 산업분류(SICS) 대분류 상위 5개 산업이 분석 대상의 83%(71개사)를 차지합니다.

산업 (SICS 대분류)기업수근거충족률E 영역기업 간 격차
금융2566.2%60.1%27.7%p
소재 · 자원가공1870.8%71.1%15.6%p
운송1171.2%68.2%12.6%p
기술 · 통신971.5%67.2%13.6%p
채굴 · 광물가공870.8%68.7%11.4%p

기업 간 격차 = 해당 산업 내 최고·최저 기업의 근거충족률 차이

금융업은 1차 대상 중 가장 큰 집단(25개사)이면서 근거충족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E 영역이 60.1%로 다른 산업(67~71%)보다 낮았고 근거누락 비중도 34.7%로 가장 높았습니다. 자체 사업장의 환경 영향이 작아 물·폐기물 실측 데이터가 적은 것은 자연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다만 의무공시는 중요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면 그 근거를 밝히는 것까지 요구하므로, 설명 없이 비워두는 방식은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금융배출량에서도 배출량은 공개하되 섹터별 중간 감축목표나 기준연도 재산정 방법론이 빠진 경우가 반복됐습니다.

제조·운송 계열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소재·자원가공, 운송, 채굴·광물가공은 오래 관리해온 배출량·에너지 지표를 중심으로 E 영역이 68~71% 수준입니다. 대신 이들이 보완할 주제는 ESG–보상 연계, DEI, 오염·자연처럼 최근 요구가 강화된 영역이었습니다.

산업 내 격차도 큽니다. 금융업은 같은 산업 안에서 최고·최저 기업의 근거충족률 차이가 27.7%p로 다른 산업(11~16%p)의 약 두 배였습니다.

산업과 무관한 공통 과제

반독점·조세는 상위 5개 산업 전부에서 근거 부족 비중이 높은 주제(37~42%)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GRI 207 기준에 부합하는 조세 정책(Tax Policy) 공시, OECD 이전가격 가이드라인(Transfer Pricing Guidelines) 준수 여부, 국가별 보고(CbCR) 데이터, 그리고 제재·과징금의 성격과 금액에 대한 공시가 공통적으로 부족했습니다. 산업 특성이 아니라 공시 관행의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한 줄 요약

산업 평균보다 '우리 산업에서 공통으로 부족한 주제'와 '같은 산업 내 우리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실무에 유용합니다.

Section 6 · 실무 점검

보완할 것과 새로 만들 것을 구분하세요

구분 기준

부분충족 2,075건 중 99.2%(2,058건)는 이미 보고서에 관련 서술이 있습니다. 반면 근거누락 745건은 관련 서술이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1단계 · 다음 보고서 주기에 반영
    기존 서술에 근거 보완하기
    부분충족 항목은 이미 보고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입니다. 데이터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내에 있는 값을 서술 옆에 기재하는 작업입니다 — 기준연도 명기, 비율과 절대 수치 병기, 적용 범위(전사 또는 국내) 표기, 산정 방법·가정의 각주 추가.
  • 2단계 · 지금 착수 필요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하기
    근거누락 항목은 수집 체계를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Scope 3 카테고리별 산정, 협력사 실사·감사 커버리지, 제3자 검증 계약, 조세·이전가격 공시 체계가 해당합니다. 준비 기간이 길어 착수 시점이 2028년 첫 공시의 완성도를 좌우합니다.
  • 우선순위 · 심각도 기준
    외부 질문이 먼저 들어올 항목부터
    심각도가 높은 항목은 196건(전체의 7%)으로, 탄소·기후(Scope 3 범위)·DEI·임직원 안전보건·공급망 인권·협력사 관리에 집중됐습니다. 86개사 평균 2.8건, 한 건도 없는 기업이 17개사인 만큼 목록 확인만으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함께 점검할 것

우리 보고서는 AI가 읽을 수 있는 형식인가요?

이번 분석 대상 87개사 중 1개사는 보고서 전체가 이미지로만 제작되어 AI가 텍스트를 추출할 수 없었고, 집계에서 제외했습니다.

앞으로 평가기관·검증기관·투자기관이 AI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하는 경우는 빠르게 늘어납니다. 내용이 아무리 충실해도 AI가 읽을 수 없는 형식이라면, 실제 준비 수준과 무관하게 의도치 않게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용뿐 아니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식(machine-readable)인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텍스트 레이어가 포함된 PDF인지, 표가 이미지가 아닌 실제 표 구조인지, 주요 수치가 본문 텍스트로 추출 가능한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줄 요약

수치를 수집하는 단계에서 기준연도·적용 범위·산정 방법·검증 이력을 함께 기록하면, 보완 작업의 대부분이 다음 보고서 주기에 해소됩니다.

Section 7 · 투자·리서치 관점

보고서 분량은 근거 충실도와 무관했습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마다 구성과 표현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습니다. Claim 단위로 분해해 동일 기준으로 검토하면 비교 가능한 축이 생깁니다.

분량과 근거의 관계

Claim 수 상위 15개사의 근거충족률은 68.0%, 하위 15개사73.5%였습니다. 주장을 많이 담은 기업의 근거충족률이 오히려 소폭 낮았습니다(상관계수 −0.31).

기업당 Claim은 평균 108건(92~122건)입니다. 주장을 많이 담은 기업이 근거도 더 충실하지는 않았습니다. 보고서 분량으로 ESG 공시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기업 간 근거충족률 분포

막대 길이는 최대값 기준 상대 표시

평균(69.6%)만 보면 고르게 보이지만, 하위 10% 기업은 상위 10%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근거 부족 항목을 안고 있습니다.

단순 누락과 중대한 누락을 구분해야 합니다

중대성 기준 분류

근거가 부족한 2,820건 가운데 64.3%(1,812건)가 중위험 이상으로 분류됐습니다. 이 중 고위험은 196건으로, 투자 판단이나 규제 대응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입니다.

모든 근거 부족이 같은 무게를 갖지는 않습니다. 표기 누락 수준과, 배출량 산정 범위가 통째로 빠진 항목은 성격이 다릅니다. 고위험 항목은 탄소·기후(Scope 3 산정 범위), 공급망 인권, 임직원 안전보건, DEI에 집중됐습니다.

예를 들어 한 항공사는 GHG Protocol이 정한 Scope 3 15개 카테고리 중 8개를 공시하지 않았고, 제외 사유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항공업에서 연료·에너지 관련 활동은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이런 범위 누락은 표기 문제가 아니라 배출량 총량의 신뢰도와 직결됩니다.

제3자 검증 관련 부족은 86개사 중 77개사(90%)에서 확인됐습니다. 특정 기업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상태입니다. 온실가스는 검증받으면서 안전보건·폐기물·공급망 지표는 검증 범위 밖에 두는 경우가 반복됐습니다. 2030년 제3자 인증 의무화 시점에는 현재 공시된 상당수 지표가 인증 대상이 되므로, 검증 범위를 넓히는 속도가 기업 간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줄 요약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곧 부실 공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2030년 인증 의무화 국면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해질 항목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 실명은 공개하지 않으며, 모든 결과는 집계와 분포로만 제시했습니다.

Section 8 · 분석 방법과 범위

이 분석을 읽는 방법

분석 대상. 2028년 ESG 공시 의무화 1차 대상 107개사 중 영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87개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보고서 텍스트를 추출할 수 있는 86개사를 최종 집계했습니다(1개사는 보고서가 이미지로만 제작되어 제외 — Section 6 참고). 모두 2024년 성과를 담아 2025년에 발간한 보고서(FY2024 실적 기준)이며, 올해 발간 중인 2026년 보고서(FY2025 기준)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를 읽을 때의 범위. 분석 조건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영문 보고서로 한정했으므로, 이 결과는 107개사 전체의 평균이 아니라 영문 보고서를 발간할 만큼 공시에 적극적인 그룹의 상태입니다. 실제 107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근거 충실도의 분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거 추적성. 근거충족 6,447건 전부에 판정 사유, 원문 인용, 출처 페이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근거를 추정하지 않고 보고서에 실제로 기재된 문장만을 근거로 판정합니다.

보고서에 근거가 없다는 것이 회사가 이행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분석은 보고서라는 문서만 검토하므로, 실제로 관리하고 있으나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거나 다른 경로로 공개한 경우도 근거 부족으로 나타납니다. ESG 성과 순위가 아니라 공시 문서의 근거 충실도 진단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분석의 목적. 본 분석은 특정 기업을 평가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ESG 공시 의무화(KSSB·IFRS S1·S2)를 앞두고 국내 기업이 선제적으로 공시 리스크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벤치마크 자료이며, 모든 결과는 기업명을 밝히지 않고 집계와 분포로만 제시했습니다.

프레임워크 충족률이 아닙니다. ISSB·GRI·SASB는 주제를 분류하는 기준으로 사용했으며, "이 기업이 KSSB 요구사항을 몇 % 충족했다"는 수치는 이번 분석에서 산출하지 않았습니다. 프레임워크 항목별 대입은 다음 호에서 다룹니다.

분석: i-ESG FactTrace AI · 86개사 9,267건 · 2025년 발간 FY2024 영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근거 부족의 원인 유형별 비중은 판정 결과에 대한 i-ESG의 사후 분류이며, 한 건이 여러 유형에 중복될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근거가 의무공시 기준이 요구하는 형태를 갖췄는가

이번 호에서는 주장에 근거가 함께 제시되어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다음 질문은 그 근거가 의무공시 기준이 요구하는 형태를 갖췄는가입니다.

자율공시에서는 기업이 주제와 서술 방식을 스스로 정했습니다. 반면 KSSB를 포함한 의무공시 체계는 어떤 항목을, 어떤 단위와 범위로, 어떤 근거와 함께 공시할지를 지정합니다.

다음 호 예고 · 프레임워크 매핑

i-ESG FactTrace AI의 프레임워크 매핑 기능으로, 이번에 분석한 기업들의 Claim이 ISSB(IFRS S1·S2)·GRI·SASB의 요구 항목과 어떻게 대응되는지를 항목 단위로 분석합니다. 공통으로 비어 있는 항목과, GRI 기반으로 작성해온 보고서가 근거 중심 체계로 전환할 때 나타나는 구조적 격차를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이후 예정 · 2026년 보고서 시계열 비교

올해 발간되는 2026년 영문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충분히 확보되는 시점에는, 이번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한 뒤 2025년 보고서 대비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시계열로 비교합니다. 의무공시를 앞두고 기업들의 근거 충실도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지, 어떤 주제에서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같은 기준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화이트페이퍼 발간 예고 · 8월 중순

FactTrace AI 솔루션 전반에 대한 공식 화이트페이퍼를 발간합니다. 솔루션의 개발 배경과 적용된 방법론·판정 로직 등 이번 호에서 다루지 못한 이론적 배경과 설계 근거를 상세히 담습니다.

i-ESG 솔루션

i-ESG는 ESG에 특화된 AI·데이터 솔루션입니다. ISSB(IFRS S1·S2)를 포함해 GRI·ESRS·SASB·TCFD·CSDDD 등 글로벌 주요 프레임워크와 상호 매핑된 약 960개 데이터 백본 구조를 기반으로, 한 번 수집한 데이터를 여러 기준에 자동 대응시켜 수집·관리·분석합니다.

검증 가능한 데이터 관리 — 수치와 함께 산정 근거·출처·가정을 구조화(data lineage)하여 인증·감사에 소명 가능한 형태로 보관합니다.

근거 기반 분석 — 보고서 원문에 기재된 문장과 페이지에 근거를 두고 격차를 도출합니다. 없는 근거를 생성하지 않습니다.

FactTrace AI — 이번 호 분석에 사용된 기능으로, 보고서의 Claim별 근거 충실도를 진단합니다.

우리 회사 보고서의 근거 충실도를 확인해 보세요. 이번 분석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단해 드립니다.

문의 · mkt@i-esg.io

본 분석은 특정 기업을 평가·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둔 국내 기업의 선제적 리스크 점검을 돕기 위한 벤치마크 목적입니다. 모든 결과는 기업명 없이 집계·분포로만 제시했습니다. 본 호의 분석은 i-ESG FactTrace AI로 2026년 7월 수행되었으며, 2028년 ESG 공시 의무화 1차 대상 기업이 2024년 성과를 담아 2025년 발간한 영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대상으로 합니다.